이번엔 대북 제재 후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자.
우선 원유 수입이 막혔기 때문에 북한의 발전소 사정이 ㅎㅌㅊ가 되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은 대북 제재 이후 오히려 화력 발전소는 발전량이 증가했어.
이는 본래 북한의 화력 발전이 석탄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석탄이 많이 생산되는 북한으로서는 언제든지
발전량을 늘릴 수 있었는데, 그 동안 총정치국에서 중국에 석탄을 수출해서 김정은이 주머니에 쏙쏙 넣어왔던터라
이번의 대북 제재로 인해 수출이 제한되자 눈물을 머금고 중국에 팔아야 할 석탄을 발전소로 조금씩 돌리는 실정이야.
신평 관광특구의 수력발전소.
거기에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에게 "야! 내가 너희들 전력 사정 생각해서 발전소 더 지을 거니까 돈 내놔!" 하고
삥을 뜯었다가, 슨상님 마냥 '약속' 을 못 지키고 다른데 유용하는 바람에 생긴 불만을 이 기회에 조금이라도 잠재우고자
꽁쳐놨던 석탄을 조금씩 푸는 셈이지.
장선강 청년 발전소.
더우기 겨울만 되면 물이 꽁꽁 어는 ㅆㅎㅌㅊ 환경 때문에 일제 때부터 물려받은 수력발전소 들이 가동률이 떨어지는 통에
지역적으로 전기 공급량에 격차가 생기고 있지.
그나마 이같은 경제 제재 상황에서는 별 다른 자원의 투입 없이 믿을 수 있는게 수력발전이라 러시아 응딩이 믿고
수력발전소를 더 지으려던 차에 대북 제재가 터져서 이 부분도 그다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아.
북한의 대표적인 정유시설인 승리 정유공장.
이미 대북 제재 이후 석유가 원활하게 공급이 되지 않아서 안 그래도 반 쯤 놀고 있던 정유 시설이 거의
가동을 중단했어.
사실 북한으로 수입되는 석유는 군용은 물론이고 대부분이 고위층의 차량과 철도, 주요 공장 들을 가동하기 위해
쓰이는데 이게 끊겼으니 기간 시설들이 여기 저기 삐걱거리지 않을 수가 없지.
나진항에는 대북 제재에 포함되는 화물선은 물론, 연료 부족으로 고기잡이 배도 그물을 내려놓고 정박해 있는 상황이야.
당연히 하역할 물자고 뭐고 들어오는 게 없으니 항만 시설은 그냥 공터나 다름이 없지.
주요 철도는 완전히 정지한 상태는 아니지만 운행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버렸어.
함경남도 함주군의 함주역.
안 그래도 많지 않던 승객들이 덕분에 더 없어져 버렸지.
덕분에 할 일이 없어진 교통 보위원 과 미화 아주매미.
마찬가지로 할 일이 없어진 역무원 동무들.
군대를 다녀온 일게이들을 잘 알겠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놀고 있으면 지휘관이나 행보관들이
아주 싫어하지.
북한 수뇌부도 이런 각지의 사정을 인지하고 "일거리가 없어 나태해지면 당에 대한 반감이 고개를 든다"
라는 판단 하에 온갖 노력 봉사를 시키고 있어.
백두의 혁명 정신으로도 연료를 공급하지 못하고 가동이 중단된 흥남의 비료 공장.
북한 좆소 공장 기수 아재 포스 ㅍㅌㅊ?
이런 곳이 발생할 경우 대처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한 군데에다 모아놓고
"미제 승냥이를 타도하자!" , "장군님을 따라 다시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자" 같은 반미 궐기 대회 같은 걸 시키는 거지.
한가하게 놔두면 끼리끼리 모여서 언제 작당을 하고 반정부 사상이 고개를 들지 모르거든.
마찬 가지로 청진의 한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이기야.
아침부터 노동자들을 모아다가 적기 올려 백기 내려 같은 ㅈㄱㅈ 캡틴 플래그 놀이를 시킨다 이기야.
"위대한 김정은 동지따라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
당연히 북한 주민들은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어.
의외로 북한 주민들은 대북 제재에 의한 타격이 적은 편인데, 이것은 이미 노동당의 지원이 거의 없음을 깨닫고
몰래 사유지에서 농사를 짓거나, 암시장이나 장마당을 통해 자발적으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
식용유에서 휘발유까지 보따리 상들로부터 매매를 하거나 자발적으로 장마당을 세우는 암시장이
이미 북한 당국이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까지 이른데다가,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무역회사들이
오히려 당의 간섭을 거부하고 "가진 거 있으면 다 내놔" 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작 대북 제재로 당장 곤란한 건 평양의 고위층들이지 북한 주민들이 아니야.
평양의 주유소. 원래는 빨간 모자 아가씨들이 있어야 하는데 사정상 통제해 버림.
중국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인도적인 원유 수출은 허가해 달라" 라고 했던 게 거짓말인 이유는
사실 석유가 북한 주민들의 생명줄을 좌우하는 게 아니라 군과 고위층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의 급격한 정권 붕괴 등을 막고자 얼마나 애를 썼는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야.
함흠의 마전 호텔.
거기에 중국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자 화가 난 김정은이 "중국인들의 사적인 여행을 일절 금지시켜라" 하고
막아버리는 바람에 호텔 들도 개점 휴업 상태가 되어버렸어.
북한 김책시의 주민.
어차피 북한 주민들은 당국이 제재를 당하건 말건 원래 별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원래 살던대로 소달구지나 몰고
노동당 몰래 자기 논밭이나 숨어서 가꾸면 되는 일이지.
그런 주민의 동요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에, 딴 생각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주요 도시의 잉여 노동력들을
이용해서 노동당의 선전물 등을 만드는 공사에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야.
원산의 한 극장 보수 공사 현장.
잉여로운 노동력을 위해 평소에 안하던 극장 같은 건물도 고쳐놓는 등 주민들이 여유롭게 모여서 당에 대한
비판을 생각할 겨를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아무튼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북한 당국이 우려를 했는지 구식 증기 기관차의 오버홀을
중국에 의뢰하기도 했어.
그리고 연료 부족으로 인한 수송 문제를 해소하고자 증기 기관차의 투입을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지.
또, 이전에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하루 만에 130만 명이 군에 입대했다" 라는 선전을 구체화 하기 위해
젊은 남녀는 물론이고 틀딱 할매미들까지 동원해서 총알받이 단도(斷道) 저격조 만들겠다고
훈련에 참여시키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도 사이버 요원 양성과 포토샵 교육은 전기를 아끼지 않고 수행하고 있는데, 최근 삐라 살포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 등을 볼 때 이 와중에도 북한의 수뇌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교란과 선동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요약.
1. 대북 제재로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이 막히자 북한의 화력발전량이 증가하는 기현상이 일어남.
이는 평소에 석탄을 발전에 전용하지 않고 중국에 팔아 김정은의 개인 자금으로 챙겼다는 증거임.
2. 김정은이 "발전소 지어줄테니까 돈 내놔" 하고 통수쳐서 북한 주민들을 삥뜯는 등 너무나 당국의
도움이 없는 상태로 살아온지 오래라 제재 전과 후가 다를 것이 없어서 의외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은 안정적임.
3. 연료 부족 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잉여 인력이 늘어나자 주민들을 모아서 규탄 대회를 열거나
선전물 제작 등에 동원시켜서 당에 대한 불신, 불만을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음.